전국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현황 및 히스토리를 알아보자.

대한민국에는 총 41개의 의과대학이 있고 이 중에 의학전문대학원은 총 5개가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고자 하여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를 추진하였고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추면 정부 자금을 투입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는 말 그대로 대학원으로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MEET(치의학전문대학원은 DEET) 라는 시험을 거쳐 의전원에 합격하게 되면 다시 4년간 - 의과대학으로 말하면 본과 - 학교를 다니고, 마지막으로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의사 자격이 부여되는 그런 제도 입니다.

일반대학 학부에서 4년간 다양한 전공을 한 학생들이 의학 이라는 융합? 을 통해 좀 더 폭 넓고 풍성한 지식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키워질 것이다... 라는게 애초의 취지였습니다.

예를 들면 공학자가 의학을 공부하여 의공학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뭐 쉽게 생각하면 이런 취지입니다.

이에 27개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으로 전환을 하거나 일부 전환(절반은 학부, 절반은 대학원)을 하게 됩니다. 취지에 공감했다기 보다는 지원금 확보를 위해 움직인게 사실입니다.

의학전문대학원 뿐만 아니라 법학전문대학원, 6년제 약대 등 여러 옵션을 줘서 학교 규모를 키우기도 했고 그에 따른 지원금을 확보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방 혹은 규모가 적은 의과대학에서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실제 제도 시행 후 이런 저런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이 중 22개 대학이 다시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공계 학생들이 입시에만 메달린다거나, (남학생의 경우)뒤늦은 나이까지 공부를 해야 하니 집안 형편에 따라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한다거나 혹은 졸업 후 의도와는 다르게 임상으로만 빠져 나가 기초의학이나 군의관 등의 인원보충이 어렵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점들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이거 말고도 엄청 많지요)

하여, 교육부에서 2010년에 의전원에서 의대 복귀를 허용하였고, 순차적으로 복귀 되다가 현재는 27개 대학 중 5개 대학만이 남게 된 것입니다.

의전원 전환 시절 수많은 편입 입시 학원들이 전문대학원 입시시장으로 뛰어 들었고, 김영 학원, 메가스터디 등까지 뛰어 들어 강남에 관련 학원들이 넘쳐 났었습니다.

 저도 그 시절 아픈 추억이....  : (

내년에는 동국대학교 까지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2017학년도에도 평균 경쟁률이 11.97:1 이 었는데 올해는 의전원 경쟁률이 더욱 상승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