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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이것 저것 서평

박경숙-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위즈덤하우스)

by 둠두미 2018. 7. 10.




박경숙 박사의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책입니다.


"누구나 일하기 싫은 순간은 온다"


라는 업무 무기력에 빠진 직장인을 위한 심리 처방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그냥 단순히 업무 무기력에 빠진 직장인에게 동기부여를 해서 업무성과를 끌어 올리려는 내용 쯤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누구나 겪는 슬럼프 혹은 앞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있을 것이고... 나만 그런건지.. 다른 이들은 어떤 연유로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그게 나와 같은지... 정도만 파악해 보려고 책을 집어 들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2위에 달할 만큼 업무강도가 높다보니 과로사는 물론 어느 순간 찾아오는 번아웃증후군을 겪기 마련인데요...




이 책은 단순히 그런 현상만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저도 느꼈던 것들이 '도대체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 라는 것이 해소되지 못하면 수많은 갈등과 번뇌가 일어나고 결국 지쳐 쓰러지거나 자포자기 상태로 돌입하고야 만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통제 불능과 예측 불능이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임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었죠.


이 책은 바로 이런 상태의 사람들에게 '왜 당신은 이것을 이런 마음으로 이렇게 해야 하는가?' 라는 답을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박경수 교수는 인지과학을 통해 동기, 정서, 의지, 인지, 행동의 5가지 마음의 역할을 강조하며, 철학자 니체의 제시를 들어 사람을 낙타(노예), 사자(주인), 아이(초인)의 상태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낙타는 누군가를 위해 일하고, 사자는 자신의 일을 하며, 아이는 일을 창의적으로 즐깁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이 낙타와 같으나 사자가 되기 위해, 더 나아가 아이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줍니다.


막연한 답답함에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이 됩니다.


단순 자기계발, 동기부여의 책과는 결이 다른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최소 '사자'는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듭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업무 무기력에 빠진 직장인 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부터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자신을 용서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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